아다치 미츠루

 


 아다치 미츠루는 1951년 생, 1970년에 데뷔했습니다.

 처음은 그리 인기있는 만화가가 아니었지만 터치를 기점으로 유명한 만화가가 됐습니다. 그리고 뭐 기타등등.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워낙 유명하고 그린 것들이 많다보니 지나가면서라도 한번씩은 봤을 만화가입니다.

 

 제가 본 것들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 것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들이 있죠. 뭐 같은 모습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도 있을테고, 많은 수의 만화가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 두 동성이 한 이성을 가지고 다투는 이야기, 등등등.

 

 아디치 미츠루는 이야기를 다루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서브텍스트는 인물의 성격을 단조롭게, 혹은 단순하게 만들지만 이런 만화에서 그리 흠은 아니겠죠. 오히려 아다치 미츠루표 만화를 이루는 요소입니다. 독자는 만화를 보며 익숙함을 느끼겠죠.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인물간의 관계를 다루는 방속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두 동성과 한 이성이 다투는 모습은 중첩되어 표현됩니다. 지금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이지만 조금 지나 두여가 한 남자입니다. 여러 관계가 형성이 되고 진행되지요.

 

 또 눈여겨볼만한 점은 한 회에서 한 사건만을 다룹니다. 만화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사건 사이를 비집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점차로 진행되죠. 독자는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아도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수가 있습니다. 이건 중요한 건데 이쯤되면 만화가가 독자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노련함이 엿보인다는 거죠. 덕분에 우연한 사고들이 진실성을 의심받을 만큼 이성적이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나쁜 뜻은 아니에요.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건 이 사람이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가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읽어본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운동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야구 - 혹은 수영 등등 - 은 여주인공과 남자라이벌을 엮어가 자연스럽게 연애이야기로 합쳐집니다. 그래요!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랑'입니다. 인물들은 고등학생의 탈을 쓰고 있지만 아다치 미츠루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극중 어른들도 결코 주인공들을 어린애취급하지 않죠.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눈여겨볼만한 점은 인물들에게 결코 어떤 상태의 전환 등이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성장이라고 해도 좋습니다만, 만화 처음과 끝을 비교해봤을때 결코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단 한명도! 내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 캐릭터들간이 엮어내고 남는 건 가벼운 연애담입니다. 글쎄요.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대개 비난이지만 아다치 미츠루에게는 그렇지 못할 듯 싶네요.  우습지만 이것 조차도 이 사람의 만화를 이루는 요소니까요. 

 

 ... 여기까지 글을 썼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군요.

 이것도 다음에 손을 보면서 제대로 글을 쓸게요.


2004/02/27 

by 만월 | 2008/01/30 01:06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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