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3hour

이노우에 타케히코 / 대원 / 각권 4,000원

슬램덩크를 그린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농구만화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대부분 아실 거라고 보입니다만 그래도 제가 가진 몇 안되는 만화책이라 올리게 됐습니다. 블로그를 만들어 놨는데 워낙 허전해서요. 그렇다고 잡담만 써놓을 순 없는 노릇이고 말이죠.

우리나라에 출판된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는 다섯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 제가 못 읽어본 카멜레온 제일이라는 만화를 빼고서 - 베가본드를 뺀 나머지는 모두 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들입니다. 본래 농구선수가 꿈이었던 그가 키(실력?)를 이유로 포기하고 돌아선 길이 만화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움...

슬슬 리얼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워낙 오래전에 읽은지라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리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슬램덩크를 빼고 할 수는 없겠죠.

슬램덩크와 버저비터 - 이건 정말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수정하며 올릴께요. - , 그리고 리얼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은 인물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흠...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확하지 않네요.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방식의 차이일까요?

슬램덩크는 북산이라는 팀을 이루는 사람 가운데 - 국내판을 기준으로 - 강백호, 송태섭,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중 강백호가 유난히 돋보이죠. 만화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독자들은 감정이입할 캐릭터를 쉽게 분간해 낼수 있습니다. 강백호는 여기저기 발에 땀이 나도록 다니며 만화 내를 종횡무진 하고 다닙니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는 많은 장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첫째가 쉽게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슬램덩크를 첫 한권만 읽어보면 많은 부분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내용도 유추해볼수 있겠죠. 독자는 강백호의 행동을 따라가다보면 손쉽게 내용을 알게 되고 지나치게 많은 구성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주의를 분산시킬수 있는 여지를 차단합니다. 다만 이 점은 단점으로 바뀌는데 특히나 슬램덩크에선 주변인물들의 가능성을 죽이고서 집중시킵니다.

헥헥...

리얼은 이에 반대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리얼 1권을 살펴보면 작가는 노미야에게 대략 절반 조금 안되는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타카하시와 토가와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슬램덩크와 같이 한 인물만을 - 하나의 플롯만을 - 신경쓰면 됐던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세개의 플롯이 동시에 움직이는 복잡한 형태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작가도 이 것이 걸리는 지 1권에선 노미야와 토가와를 붙여놓고서 진행합니다. 그렇지만 1권을 마치며 토가와와 노미야가 헤어지는 만큼, 어떻게 수습할 지도 기대가 됩니다.

만화의 특성상 연재 주기가 있고 그 안에서 독자의 관심을 끊임없이 유도해가야만 하는 고충이 따르겠지요. 그래선지 1화에서만 52페이지라는 분량을 쏟아부으며 한 화 안에서 조그만 절정을 만들어둡니다. 하지만 2, 3화를 더해서 하나의 사건을 마무리 짓고 4, 5, 6화부터는 여유를 갖고서 진행시키는데 솔직히 읽으면서 조금 감명받았습니다.

한 회에서 한 인물에게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면 나머지 두 인물에 대해선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간 중간 잠깐의 틈을 내어 나머지 두 인물의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요. 이 타이밍이 너무나 적절해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죄기도 하며 독자(저 ^^)의 눈을 돌릴 틈을 주지를 않네요. 이전 두 만화들에 비해선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보여지는군요.

윽... 부럽다. 정말 부럽네요.

2, 3권도 읽었지만 이건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2004/02/27

by 만월 | 2008/01/30 01:56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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